바쁜 일상 잡동사니



요즘엔 무슨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설연휴를 보내고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출근을 했다.

2,3월이 업무적으로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기간이라 

긴장을 바짝 해야한 탓인지 

아침에 씻고 출근준비하면서부터 온통 머리 속에는 <오늘 해야할 일들>에 관해서다.

그리고 눈깜짝할 새 일하다 퇴근시간이 오면

다시 머리 속에는 <내일 해야할 일들>에 관해서 정리해본다.


이런 업무적인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4일에 걸려야할 마법이 벌써 일주일째 소식이 없다.

설 연휴에 마법 걸리는 것에 대해 걱정도 하고 불만도 많아서 그랬나,

벌써 임신테스트기만해도 몇만원치는 구입해서 버렸다(아오 돈아까워)


혹시나? 하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약국에 가서 테스트기를 몇 개 사와서는

결과적으로는 눈씻고 봐도 아주 베리클린한 한줄이 두둥.

오늘은 짜증이 나고 답답하여 산부인과에 들렀는데

뭐 예상대로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답변들을 의사는 두루두루 늘어놓는다.


안좋은 결과라도 나오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도 했는데

별다른 얘기는 없고 그냥 좀 지켜보라는 말뿐이었다.


늘 달마다 하던 마법을 거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기몸살에 난리가 나도 칼같이 오던 마법이었는데.

몸이 아주 피곤한 것도 아니었고 업무적인 일외에는 그닥 신경쓰는 일도 별로 없었는데

매달 걸리던 게 안 걸리니 몸도 찌뿌드드하고 답답하고 그렇다.


그냥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나이가 드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것같다.

어느 날엔가는 안구건조증도 걸려보다가 한날은 두드러기도 생겨보다가

위염이 걸려보다가 장이 꼬여도 보다가 지독한 두통에 시달려도 보다가

아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두루두루 수두룩빽빽하게 조금씩은 탈이 생겨보는 듯.


내가 나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고 있는건가,

아니면 너무 방조하고 있는건가.

어느 것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만 당분간은 눈코 뜰새없이 바쁠 거라는 것은 확실하다.


마법을 이렇게 기다리기도 처음.

이런 내 마음을 내 몸은 알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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