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잡동사니


2월 2일은 하루종일 시댁에서 음식장만을 했다.
원래는 시댁 큰집에 가져갈 음식도 해야했는데
이번에 구제역 때문에 마을 전체 출입봉쇄가 내려져 큰집에 갈 일이 없어
시댁식구들만 먹을 음식만 간단히 한다고 하는 게
만두 빚고 버섯전을 부치고나니 한나절이 후딱 가버렸다.

3일엔 남편은 근무라서 출근하고
점심 나절즘 시댁 가서 떡만두국 점심 먹고 친척분들 오셔서 상차려드리고
산소가신다는 어르신들 인사드리고
간만에 목욕탕에 가서 피곤한 몸을 담궜다.

4일 오늘은 온종일 집에서 빨래, 설겆이도 하고 밀린 회사 업무도 원격으로 조금 하다가
음악도 듣고 쉬고 있다.
티비는 딱히 재밌는 것도 별로 없고 명절 분위기는 그닥 나질 않는다.

내일은 친정에 내려간다.
뭐 수고라면 수고라고 남편은 명절 내내 고생했다며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일은 친정에 내려가자구' 하면서 다짐을 하고 간다.

종일 안개가 부옇게 낀 하루.
쉬면서 충전을 해야겠다.








(+)
내가 유독 예민한 성격인지는 잘 몰라도
결혼 4년차에 접어든 명절은 역시 시댁은 시댁임을 절실히 느낀다.
그나마 날 아껴주는 남편이 있으니 다행이지.

티비에서 나오는 막장시댁도,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하는 극진한 시댁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시댁임에도
처음 갓 결혼했을 때의 기대와 관계는 역시 거의 절반이 환상이었다.
뭐 어르신들도 그렇게 느끼실테지만.

과연 결혼은 현실이구나.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