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고생 많어 ㄴMy Junior


오늘로 8주6일 
근래 심한 입덧을 간간히 했다.
회사일에 신경을 써야할 일이 생겨서 무리를 좀 하는 바람에
먹은 거 게워내는 걸 두 세번 했고 소화도 무지 안되어
걱정이 되어 진료를 받아보니 보배<태명>는 심장소리 우렁차게 쿵쾅쿵쾅
잘 뛰고 잘 자라고 있었다.

소화는 여전히 잘 안되지만 나름대로 이것저것 조심스럽게 먹어보고 있다.
얼마전엔 점심으로 새우버거가 무지 먹고 싶어서 사먹었다.
진짜 오랜만에 먹어보는 햄버거인데 엄청 맛있게 먹었다.
(얼큰한 빨개라면과 피자도 생각이 모락모락 난다)

요즘엔 잘 못먹음에도 금방 배가 고파져서
티비에 먹을 거리만 나오면 침을 꿀꺽 삼킨다.
얼마전엔 저녁즈음 7번국도의 맛집 탐방이라는 주제로
명태회냉면, 성게알비빔밥 등이 나왔는데 넋을 잃고 보고 있었따. 쩝.

내가 밥을 잘 못먹어서 그런가 남편을 잘 못챙겨주고 있지만
내가 못먹는 거까지 더 먹어서 남편은 전보다 2kg정도는 쪘다.
(쪄봤자 워낙 말라보여서 티도 안나지만)
자꾸 자기만 살이 찐다며 투덜대지만 곧 내가 따라잡을 거니(?) 걱정말라고 했다.

한날은 내가 입덧과 어지러움으로 계속 누워있자 남편은
'나 때문에 자기가 고생이 많아 어떻게 해' 하며
'내가 뭐라고~'(막돼먹은 영애씨 올케버전) 한마디 하길래
누워있다가 그 말이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면서 웃었다.

뭐 그런말을 하냐며, 남들도 다 이런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남편은 아기를 가지고나선 더 조심스럽고 지극정성으로 대해준다.
(본인도 피곤하고 힘들텐데)

아기를 낳은 한 친구는 자기는 입덧도 없었고 애도 수월하게 낳아서
남편이 아기를 품고 낳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잘 모른다며
나한테는 힘든 척도 하고 엄살도 피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아주 힘든 건 아니지만 워낙에 비실해보이는 몸이라
남편도 그렇거니와 회사 사람들도 나한테 아주 조심스럽게 대해주신다.
(좋은거지 ㅎㅎ 언제또 이런 대접을 받아보겠어)


간간히 은행에 가서 고운맘카드를 발급 받았고
인공수정 환급도 신청했다.
아마도 태아보험 가입이 남은 듯하다.
아기를 가지고나서는 또다른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간 너무 무덥고 후텁찌근하여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시원하게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주말에 밀린 집안일도 좀 하며 보내야겠다.





덧글

  • 봉봉 2010/07/23 12:09 #

    입덧하는게 아이가 건강하다는신호라는 말도 들은거같기도해요 ㅋㅋㅋㅋㅋㅋㅋ
  • 2010/07/23 14:46 #

    그러게요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해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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