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의 짝사랑 에피를 보며 마이 Boom



어제 하이킥 에피소드를 보며 문득
나 역시 스무살로 돌아간 듯 아련한 시간여행을  했다.

스무살 시절엔, 10여년이 지난 지금 와서 생각하면 웃음만 나는 철없던 그 시절엔
짝사랑도 어찌나 철없이 했던지.

성격이 그렇게 활발한 편은 아니었어도 어떻게든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끙끙 앓다보면
속마음 얼굴에 다 드러나는 편이라 말은 안해도 '내가 이렇소' 하며 동네방네 다 알아버리게하고
어떻게 보면 상대방은 어떻든 개의치 않고 내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어렸던 시절이었다.


그런 마음의 표현 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긴 했고
하이킥의 지훈이만큼 멋진 사람이 늘 곁에서 눈에 아른아른거린다면
나 역시 쉽게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겠지만
'난 이렇게 짝사랑만 하다가 좋은 시절 다 보내는거 아닐까' 걱정하는 순간에
나도 남자친구란 걸 만나게 되었다.

나만 그런건지 여자들 대부분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상 연애라는 걸 하다보니 지나간 짝사랑 따위(?)는 다 잊어버리고
그당시 곁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려고 애를 썼었고
지나고나면 그 때 그랬었지...하는 추억만이 차곡차곡 쌓이는 듯하다.

힘들었던 추억마저 지나고나면 그리움이 된다고,
짝사랑도 처량할만큼 힘들었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아프게 헤어지는 것도
당시는 심장이 뚫어지는 것만큼 헉헉대며 괴로웠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추억들이 생겼고
평생 반쪽을 만나서 감사하게 결혼도 하면서 지내는 게 아닌가 싶다.

전반적인 어제의 하이킥 에피는 영화 <접속>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전개였지만
마지막 커피숍에 혼자 앉아 지훈이 즐겨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과거 풋풋한 대학생 시절의 지훈이 앉아있는 것을 더듬어 그려보는 세경의 모습은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듯하여 감탄하였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앞으로 보여질 두 사람의 감정선을 조금은 정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고.

하이킥에 나오는 두 남녀의 얽히고 섥힌 관계 중
특히 아픈 짝사랑 전문 세경과 준혁이를 보면 유달리 마음이 더 가는 게 사실.
그 청춘들에게 만들어질 추억들은 
스스로의 인생을 더 많이 사랑하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
결론,
청춘은 아름다워.




덧글

  • 수액 2010/01/21 15:50 #

    세경이랑 준혁이랑 잘됬으면 ㅠ.ㅠ
  • 2010/01/22 09:23 #

    저두 그렇게 되길 바란답니다^^
    둘이 정말 풋풋한 커플이 될거 같아요
  • Coopiter 2010/01/21 17:39 #

    세경이가 잘 되어야 하는데요!!
  • 2010/01/22 09:36 #

    세경이의 지훈에 대한 마음은 준혁이의 세경이에 대한 마음과 같나봐요.
    세경이 고개를 조금만 돌리지 않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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