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김장하다 새댁의 요모조모



15일 토요일 오후 2시반에 시댁 들러서
신랑이랑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배추 소금에 절이기
마늘 까기, 기타 채소 다듬기
고추장 만들기(이건 어머님 계획)
저녁이 다되어서야 60포기 정도 되는 배추를 절이고 옴.

16일 신랑은 주간근무로 출근시키고 8시반쯤 시댁 도착.
아버님 어머님과 절인 배추 씻어서 널어놓고나니 10시반쯤.
후에 어머님 친구분들 두분과 양념 속 넣는 동안
수육거리를 사와서 삶고서는 술한잔씩 마시며 체력 회복.

오후에는 아버님이 단지 뭍을 구덩이 파고서 두 단지 뭍고
기타 우리집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김치랑
백김치 등등 담궈서 나눠담고 정리하고나니 4시 반.

어머님이 피곤하다시며 목욕탕 고고싱 -_-
어쩔수 없이 같이 가서 욕탕에 몸담그고 서로 등밀어드리고나니
왠걸 조금은 개운해진 몸으로 돌아옴.

저녁 7시 신랑 퇴근.
시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녁 같이 먹은후
김치상자 가득 싣고 8시 반쯤 컴백홈.
온몸이 녹초가 되어 천근만근이었지만
고생했다며 이리저리 주물러주는 신랑 때문에 그나마 힘난다.
10시반쯤 꿈나라로 빠져듬.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하는 일 그냥 거들어드릴 뿐이었는데
시댁에 와서 일하니 의도하진 않아도 긴장도 되고
조금은 더 힘든 것 같은 느낌.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런가.

1년은 거뜬히 먹을 김치를 주시고 나니 마음이 든든하다시는 시어머님과
힘들게 아르바이트하신 돈으로 김치냉장고 선물해주신 친정엄마 덕에
난 밥 안먹어도 배부른 사람이 된것 같다.

막 출근했는데
지금 온몸이 등산 갔다온 것처럼 쑤시지만
힘든 노동의 가치랄까. 일년내내 김치 먹으면 이번 주말이 생각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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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쑥스러운 2008/11/17 23:03 #

    와아 60포기... 정말 힘드셨겠어요.. 태그에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나셨다는걸 보니 저도 마음이 찡합니다.
  • 5월의 신부 2008/11/17 23:04 #

    네 예전엔 이렇게 힘들게 일안했던거 같은데
    결혼하고 나니 새삼 생각이 많이 나네요^^
    월말에 친정가서 같이 또 김장하기로 했어요 신랑도 데리구서요~
    다행히 몇포기 안하신다고 하니 두런두런 도와드리며 하려구요^^
  • 뛰구리 2008/11/19 07:51 #

    결혼하신지 얼마 안 되신 것 같은데..60포기라니...
    몸살 안 나시면 다행이죠...^^;
  • 5월의 신부 2008/11/19 22:01 #

    어르신들이 거의 다하고 옆에서 보조만 했는데두
    몸이 욱씬욱씬했어요^^ 차차 익숙해지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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