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친정 엄마 생신이 있어서
신랑과 같이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 그리고 친오빠와 오빠랑 만나고 있는(아마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분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한우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지요.
오빠 여친분께서 사오신 아주 맛있고 멋진 떡케잌에 초를 꼽고
엄마의 생신축하노래를 불러드리는 동안
엄마는 동생이 생각나시는지 눈물이 그렁그렁하신 걸 겨우 참으시고
촛불을 끄셨습니다.
애써 농담도 해가며 웃어가며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처음이라며 얘기도 하고
고기 굽는 달인인 제 신랑의 고기 자르는 솜씨에 칭찬도 했으며
옆 테이블에 외식 나온 가족을 보며
이제 한창 귀여운 짓을 할 때인 서너살 또래의 여자아이에게서
눈을 못 떼시던 부모님을 보며
'우리도 얼른 노력할게요' 하며 쑥스러워하던 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은 제가 부족한 솜씨를 발휘하여 닭볶음탕을 손수 해드렸습니다.
미역국은 그 날 못해드려서 마트에 엄마랑 같이 가서는
재료도 사고 마침 엄마 블라우스도 두 어벌 사드리고 왔으며
팬 가득 볶아진 닭볶음탕을 보며 '정말 맛있겠다!' 라며 환호하시던 아빠 엄마를 보고 있자니
왠지 마음이 따듯해지고 짠해졌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난 후, 우리 가족은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커져있음을 느꼈습니다.
있는 힘껏 잘해드리고 좋은 것만 드려야겠어요.
그리고 같이 다녀와준 신랑도 고마웠습니다.
내년엔 꼭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만 가득하길..!






